이력서는 가능하면 자주 업데이트해서 최대한 최신의 상태를 유지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어 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전에 이직이 놓여 있지 않은 이상,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업데이트하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이력서 파일을 열어놓고 드는 생각은 매번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력서를 서류 탈락 되지 않고 면접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어떻게 써야 간결하고 일목요연하고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지 않고 서류통과 될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을까요? 이 부끄러운 이력서를 누군가에게 첨삭 받기도 민망하니 이상한 모임에서 주최한 제3회 99콘 <이력서> 에 다녀와서 개선해보기로 했습니다. 99콘은 제 1회 수습생활편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세션 만족도가 너무 좋아서 이번 이력서 편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세션을 듣고 나니 저 역시 비추된 이력서 요소가 몇 개 있었습니다. 그동안 까득했던 이력서 업데이트가 방향은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이 기회를 빌어 바로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그럼 발표 내용을 요약하니 아직 이력서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 해서 우리 같이 이참에 업데이트해봐요 :)
제3회 99콘 <이력서> 초대의 말
정신 차려요. 벌써 9월이라고요.
3개월만 더 지나면 SF소설에서나 나오던 2020년이 된단 말이에요!
경력자 세 명만 모여도 이력서 써야지 라는 말이 최소 2번은 나올 겁니다. 그만큼 경력관리에 필수적인 투두리스트라는 얘기인데요. 매달 업데이트하는 게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마치 연초에 기계적으로 반복하던 금연이나 다이어트 다짐처럼, 해야지 해야지 하는 말만 되뇌고 있던 것은 아닐까요.
99콘 제2회 이력서편 후기 - 개발자 이력서 작성 방법
99콘 제4회 연봉협상편 후기 - 이직자, 재직자 모두에게 필요한 연봉협상 스킬
메인세션1. 7개의 타이틀, 7개의 기회
최지호님
- forspacelab.com
- LG전자 → Naver → forspacelab
- 다수의 면접관 경험
이 친구 꼭 뽑아야겠다고 생각한 경우
- 경험의 폭이 좁아도 생각의 폭이 넓은 지원자
- 작은 공유하기 기능의 버튼을 만들어본 경험 밖에 없는 지원자였지만
- 현재 자신이 속한 시스템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까지 고민해본 지원자가
- 무언가 탐구하고 깊이 파고드는 성향이 보이는 지원자
- IT는 도메인 지식이 계속 바뀌는 특성이 있고
- 이직하거나 분야를 바꿀 일이 굉장히 많음
- 계속 공부해야 함
- 사고가 유연하고 상대를 잘 배려할 수 있어야 함
- 폭포수가 아니고 애자일이기 때문에
- 주변 사람들이 무얼하고 하는지 잘 챙겨줘야함
- 똑똑한 지원자
- 호기심이 많은 지원자
불합격 시킨 경우
- 본인이 한 일을 잘 설명하지 못하는 지원자
- 본인의 기여도를 부풀리는 지원자
- 제품의 성격/단계 맞지 않는 성향의 지원자
- 기술 지향의 제품인데 컨텐츠 위주 경력인 경우
- 웹브라우저는 기술 지향인데 컨텐츠 위주 경력인 경우 지원자는 마음에 들지만 합격 시킬 수 없었음
- 초기 기획 단계인데 운영 위주의 경력인 경우
- 기술 지향의 제품인데 컨텐츠 위주 경력인 경우
좋은 평가를 주는 경우
- 얼마나 많이, 빠르게 배우려고 노력하는지 → 학습
- 끝까지 생각해보고 얘기하는지 → 고민의 깊이
- 오답이라도 끝까지 생각하는 지원자는 피드백을 어떻게든 줄 수 있음
- 중간에 생각을 포기하는 사람은 질문자에게 일을 다시 되돌려 주는 것임
- 빈 곳을 주도적으로 채우는지 → 적극성과 배려
- 두드러지는 강점 하나가 있는지 → 캐릭터의 매력
- 글쓰기, 문서화의 노력 → 커뮤니케이션
이력서없이 이직하는 방법
나를 증명할 무엇인가를 만드세요
나의 가치를 인정해줄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는 일을 많이 할 것
- 이런 행사에 자주 참여
- 시끄러운 분야에서 일을 할 것
- ex) 우아한 형제들 → 국감에도 불려가고 ..)a
- 이런 회사에서 일을 하면 본인을 알릴 기회가 많아짐
- 가장 중요!
- 가까운 동료에게 인정받을 수 있게 일 할 것
- 언젠가 그 사람들이 나의 가치를 증명해 줌
꿀팁 🍯
- 링크드인에 영어로 이력을 자세히 남길 것
- 구조화된 이력서를 있어 보이게 만들 수 있음
- 이력서를 달라는 사람들에게 링크드인 링크를 전달
- 링크드인 이력서를 pdf로 익스포트 할 수 있음
- 파일로 이력서를 제출하라는 회사는 링크드인 pdf로 전달
메인세션2. 주니어 개발자의 이력서 쓰기
이동욱님
- 우아한 형제들
- 블로그 - 기억보단 기록을
- 공개 이력서
본인 프로필
- 이름, 이메일, 깃허브 → 필수
- 주니어 개발자는 깃허브 계정 필수
-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모르겠다면? TIL부터 시작하자
- 졸업 작품이나 국비하면서 만든것을 업로드
- 블로그 → 준필수
- 구글에서 검색이 잘 되지 않는 네이버 블로그는 개발자가 좋아하진 않음
- 티스토리, 깃허브, 미디엄 등 구글에서 검색되는 플랫폼 이용
- 사이드 프로젝트 있으면 가산점
- 링크드인, 페이스북 등 SNS 계정 → 선택
- 개발자에게 큰 매리트는 없음
- 깃헙이나 블로그가 대체
서류 이 도박을 하도록 만들지 마세요
본인 소개
Summary
- 내가 어떤 개발자인지 나타낼 수 있도록 키워드를 선택해서 요약 소개
- 키워드 : 회사와 팀에 도움이 되는 사람, 자동화를 좋아하는 사람
-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
-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 평소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 최대한 숫자로 표현
- 대용량 / 대규모 → RPM/TPS/PV/MAU 등 구체적 숫자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됨
피해야할 단어
- 열정/노력/도전 정신 등 이거 없는 분 계시나요?
- 증명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자 -> 숫자와 기록
- 세미나 좋아하고, 교육 좋아하면 후기도 없고 블로그도 없으면 어떻게 증명 할까요?
기술 스택
- 1~2번 써본 기술은 언급하진 않아야 함
- 직군에 맞게 필요한 주력 기술만 서술
- 그동안 해온 기술과 다르다면?
- 난 그동안 파이썬만 써왔는데 내가 가고 싶은 회사가 자바 스프링이면?
- 러닝커브를 강조하는 이력서로
- 3개월 밖에 안배웠지만 사용 서비스 오픈해본 경험이 있음을 어필
경력/프로젝트
프로젝트
- 질문하면 답변할 수 있는 프로젝트만
- 맡은 개발 파트 요약
- 프로젝트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
- 성과/실적도 있다면 추가
- 가능하면 증명 가능한 링크
경력
- 근무기간
- 프로젝트가 있으니 요약 정리
- 프로젝트 성과 외 언급 할것들
- Q. 경력 프로젝트가 너무 적으면? → 교육/스터디로 양념을 하자
- 백엔드 개발자로써 필요한게 있을때 학원 같은 곳을 많이 활용
- 증거 필수, 블로그 후기
- 8주면 짜리 교육이면, 매주 후기를 남김
- 스터디는 백엔드 개발자 기준
- 기본 : 테스트 코드 / OOP / 클린 코드 필수
- 확장 : 쿼리 튜닝, 리눅스
- 혼자서 MSA 연습중이라는 말은 하지 말자
-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기대하는 건 탄탄한 기본기
- Q. start 많은 오픈소스는 효과가 있다?
- 코드가 없는 저장소는 효과가 없다.
- spring-boot-aws-mock
- start는 적어도 코드가 있는 이 저장소가 더 관심이 있음
포트폴리오
- chanywa.com/308
- 개발자로서 어떤 역량을 발휘한 작품인가?
- 작품의 호응도를 자신의 개발 실력과 혼동하는 것
- 아름답게 만드는 것보다는 개발적으로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무기
- 졸업작품 전시회 하듯이 포트폴리오하면 효과가 없다
- 기능, UI 기획 등등이 강조된 PPT
- 서류 검토하시는 분들은 코드가 보고 싶다..!
- TC를 작성하는지, OOP를 아는지, commit message 를 어떻게 작성하는지
- 보안 문제가 없다면 github에 올린다.
- README에 실행방법, 소개까지 써주자
꿀팁 🍯
- 문제 해결 사례를 언급
- 학교, 국비, 스터디 하면서 만났던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정리하자.
- tcpdump로 post 데이터 확인하기
- 어떤 문제의 난이도, 즐기는지 이런걸 알 수 있음
마무리
잘 쓰려면 잘 살아야 한다.
강원국의 글쓰기 / p.317
이력서 잘쓰려면 좋은 개발자로 잘 살아야 한다.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노력이 좋은 이력서가 우선 되선 안된다.
패널 토크
이 부분은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해 두 연사가 답변을 하는 세션이었다.
Q. 어느덧 쌓인 연차가 꽤 되어, 주니어때 했던 일들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특히 신입 때 햇던 것들은 기술에 대한 변별력이 없는데, 어떻게 기술해야 할까요?
- A. 이동욱님
- 기억 안나는데 써봤자 답변 못하면 감점이 된다
- 쓰기는 하는데 강조하지는 않을 것 같다
- 현재 업무하는 것에 대해서 어필하는게 좋은 것 같다
- A. 최지호님
- 본인이 생각하기에 기억이 나지 않거나 변별력이 없다면 버려도 될 것 같다
- 면접관 입장에서도 별로 의미가 없는 일이다
- 조각적으로 생각나고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 구체적이진 않지만 그게 지금의 나를 어떻게 만들었나 퍼즐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Q. 지원동기를 쓰라는 이력서가 많은데, 회사만을 위한 맞춤 지원동기를 작성하는 팁이 있을까요?
- A. 최지호님
- 사람이 싫어서 퇴사해서 이직하면 안된다
-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거기로 가야된다
- 내가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드러나고
- 어떤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은지
- 이런게 없다면 정성이 느껴지지 않음
- 사람이 싫어서 퇴사해서 이직하면 안된다
Q. 회사업무만으로는 지원하는 직무에 부족하다고 느낄 때, 사이드프로젝트로 어필해도 괜찮을까요?
- A. 이동욱님
- 너무 좋으나 사이드프로젝트가 코드로만 끝나지 않고, 웹이나 앱으로 도메인까지 붙여서 있으면 더 좋다
- 남는 시간에 내가 부족한걸 채우기위해 공부했다는 것인데 가산점이다!
Q. 백엔드 개발을 하다가 프론트로 전직했는데, 다시 프론트 개발자로 지원할 때, 이전 백엔드 경력을 써야하나요? 앱을 공부한적이 잇는데 직무과 연관없는 것들을 적는게 도움이 될까?
- A. 이동욱님
- 써도 무방하지만, 결국 프론트 개발에 백엔드와 앱개발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어필한다
Q. 다른 직무로 전직하려고 합니다. 목표하는 직무에 대한 업무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요
- A. 최지호님
- 경험이 없으면 배우고 경험해봐야한다
- 교육을 수강한다
- 그 분야에 어떻게든 뛰어드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 그리고 그것을 업무에 녹인다
Q. 저와 맞는 회사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A. 이동욱님
- 패를 뒤집어 보기 전까지는 모르지만
- 나랑 맞는 회사는 어떤 조건들을 가지고 있는지 리스트업 해보자
- 백퍼센트 맞는 회사는 없다, 중요도를 선별하자
- 감정적으로 판단하지 말자
- 사람이 싫으면 팀을 옮기면 된다
- A. 최지호님
- 내 성향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아는게 중요하.
-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
- 좋은 동료와 좋은 일이 있을 뿐이지, 좋은 회사는 없다
- 내 성향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아는게 중요하.
Q. 프로젝트 중간에 퇴사하면 민폐가 되지 않나요?
- A. 최지호님
- 그건 니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
- 그거 걱정하라고 매니저가 있는 것이다
- 그냥 팽겨치고 나가는 건 평판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매니저에게 빨리 이야기하는게 답이다
라이트닝 토크1.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
신예진님
- 에멘탈 서비스 기획자
꿀팁 🍯
- 이력서의 핵심과 상세를 나누기
- 꼭 전달하고 싶은 핵심 되는 요소를 상단에 짧고 집중력 있게
- 채용담당자는 모든 이력서를 집중력 있게 읽지 않는다
- 정리된 상세 영역은 또 하나의 포트폴리오
- 이전 회사 포트폴리오를 넣는다면 보안에 신경 쓰기
- 기업 보안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 전에 회사를 먼저 비난하는 것은 자제
- 지원하는 회사에 관련된 맞춤 내용을 넣기
라이트닝 토크2. SI 탈출기
황건구님
- 마켓컬리
- blog.hwang.gg
SI ~7년차
- 레거시, 사수없음, 저임금, 상사의 회사 사정에 대한 거짓말
SI & 전살실 문제점
- 과정을 고민하지 않고 결과만 고민함
- 늘 찍어내는 결과물
- SI : 김밥 300개를 만든다
- 서비스 : 김밥 1줄을 300만원의 가치로 모두가 투입되어 고민한다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안주 할 수 없다
능력치 분배는 나의 몫!
페이스북, 깃허브, 블로그 등
라이트닝 토크3. 개발자 이력서 작성 팁
김슬기님
- 프로그래머스 DR
- 이력서 클리닉 프로젝트 시즌2
나의 실제 발자취와 현 상황을 잘 드러내자
기술 스택 - 첫인상
- 본인의 주력 분야를 보여줌
- 동시에 능숙한 기술은 무엇이 있는지
- 키워드 중심으로 소개
- 내가 정말 쓸 줄 아는 기술 위주로, 내 주력 분야가 드러나도록
- 가장 상위 레벨의 기술 1~2개 정도만 핵심적으로 기재
- 상세 키워드는 프로젝트나 경력사항에서 소화를 하자
- 납득이 가는 시나리오와 함께
- 어떤 분야에 집중된 사람인지 나타내기 위한 첫인상 파트
- 단순 키워드 나열은 지식의 넓이가 아니라 혼란을 줌
이력서 스크리닝은 짧은 시간안에 이뤄지는데(3~10초) 이때 일목요연해야 한다
경력사항 - 당장 할 수 있는가
- 이 사람이 우리팀에 들어오면 바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근거
- 팀 내에서의 역할, 개발한 기능 기여한 부분
- 세부 기술 등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파트
- 업무 성과 중심이 아니라, 실제로 뭘 했고, 당장 뭘 할 수 있는지 드러내기
프로젝트 - 부족함을 채울 최고의 비기
신입에게만 중요할까?
경력이 부족한 신입에게 당연히 중요
본인 분야를 바꾸려는 경력자도 매우 중요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최고의 비법
프로젝트 접근 방식
- 가장 편한 접근
- 따라하기(클로닝)
- 교육 과정 등에 등록해서 주어지는 과제 발전시키기
- 조금 노력해야하는 접근
- 팀을 꾸리고, 주제부터 고민 해가며 진행하기
- 기존 기술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만들어보기
교육, 활동 이력 - 프로젝트 다음으로 부족함을 채울 방법
단순히 어떤 교육과정의 타이틀만을 나열하기 보다는 중요한 건 뭘 배웠냐!
- 왜 배웠나? 뭐가 부족했나? 거기서 무엇을 배웠나?
- 배운 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 지원 직무와 관련된 부분을 어필한다